정부가 52개 생필품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로 한 데 발맞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다.
다음 달 1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롯데마트는 2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년 전 가격 수준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자(MD)들이 6개월 전부터 전국 산지 및 협력업체와 공동 기획으로 1000여 품목,총 1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우선 첫 행사로 다음 달 2일까지 인기 생필품 20여개를 선정,10년 전 물가로 판매한다.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2400g)을 정상가보다 37% 싼 8800원에 내놓고 '해표 식용유'(2600㎖g4680원)와 '맥심 모카믹스'(20개들이.2050원)를 각각 40%와 23% 할인 판매한다.
또 '언더웨어 100만점 대전' 및 '청바지 대전'을 통해 홈쇼핑 히트 란제리와 해외 청바지 상품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올해 창립 15주년인 이마트도 정부의 점검 대상 품목인 고추장.세제류.샴푸와 배추.삼겹살.고등어 등 50여개 상품을 1993년 당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송고추장'(4.5㎏)은 58% 할인된 1만1350원에 나와 있고 '헤드앤숄더 샴푸 세트'(8900원)를 반값에 판다.
또 다음 달 2일까지 삼성카드 구매 고객에게 최근 가격이 급등한 11개 품목을 추가 할인해 준다.
'이맛쌀'(20㎏)과 '해표 대두유'(1.8ℓ)를 각각 5%와 10% 저렴한 3만8800원과 445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한 술 더 떠 20년 전 가격으로 생필품을 판매하는 '어게인(again) 1988' 행사를 다음 달 2일까지 연다.
핸드볼 국가 대표팀 후원을 기념해 국가 대표팀이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1988년 당시 가격으로 내놓는 것.현재 1만1900원인 '슈퍼타이 리필'(3.9㎏)을 20년 전 가격인 5830원에 팔고 '코카콜라'(355㎖.4개)와 '돼지불고기'(100g)도 각각 1320원과 295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할인 판매하는 품목은 6개월 전부터 소비자 구매 빈도와 판매량을 조사 분석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GS마트도 다음 달 2일까지 시금치 두부 쌀 돼지고기 등 100여개 품목을 최고 50% 할인하는 'GS출범 3주년 기념 생필품 50%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