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중국의 유명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입장을 거부당했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진행되던 성화 채화식 현장에 특별기자로 파견된 장쯔이는 그리스 현지 경비원들에게서 스타를 몰라보는 굴욕을 당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쯔이가 당시 기자 신분으로 현장에 도착, VIP들만 입장할 수 있는 제한구역에 들어가려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다고 당시 난감한 처지를 전했다.

장쯔이를 몰라보는 경비원들에게 지원팀이 화급하게 다가와 장쯔이의 신분을 전해줬으나 경비원들은 VIP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장쯔이는 중국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성화 채화 현장에 특별기자로 파견돼 IOC 위원 등과 현지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었다.

장쯔이는 결국 난감한 표정으로 일반인 참관 구역으로 돌아나와야 했다.

하지만 장쯔이는 성화 채화 현장을 둘러본 다음 인터넷에 "마음속에 격동이 밀려왔다"며 "모든 중국인들이 이 시간 만큼은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