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나 드링크제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중화제나 합성보존제, 방부제 등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런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시켜 소비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했다.
제이씨텍(주)(대표 이영재 www.jct21.co.kr)이 지난해 개발한 '위생 캡'이 바로 그것. 뚜껑 중앙에 음료수의 원액을 별도로 보관하는 지름 1cm 남짓의 공간이 있고, 입구는 얇은 필름 막으로 봉해져 있다.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여는 순간, 특수 고안된 장치가 필름 막을 터트리면서 보관됐던 원액이 자동적으로 음료용기 내의 음용수와 섞이면서 일반 음료수와 똑같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따로 보관된 원액은 진공상태로 밀봉되기 때문에 부패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 가루형태의 농축분말도 똑같이 보관할 수 있다.
기존 음료수나 드링크제를 장기간 보존할 때 발생하는 부패현상도 막고, 애초에 음료수에 방부제를 첨가하는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시는 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것.
이 회사는 '위생 캡'으로 지난해 1월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 '제35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히트상품인 해태음료 '헬로팬돌이' 용기, 일본 롯데 자일리톨 용기와 캡도 개발하여 수출한 경력이 있는 이영재 대표는 "에너지 자원시대에 비싼 내열 용기에 내용물을 고온으로 끓여 충전하는 기존 방식은 변화되어야한다" 며 "위생 캡은 향후 음료업계의 트렌드를 바꿀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제이씨텍(주)은 독일에서 수입하여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전기레인지용하이라이트 히터를 탄소 카본히터로 대체 개발하여 국내 대기업에 납품할 예정이며 가정용 빌트인 타입과 포터블 타입의 전기레인지를 오는 5월부터 양산 판매할 계획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