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26일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이 30.48%를 기록, 지난해말과 비교해 1.91%p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3월 24일까지 13조2574억원을 순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외국인 지분율 수준이 최고치를 보인 지난 2004년 4월26일 44.12%에 비해 13.64%p 감소한 것이다.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도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대형주를 주로 팔아치웠다. 소형주 지분율은 작년말 대비 1.72%p 상승한 8.22%였지만, 대형주는 작년말대비 2.89%p 줄어든 32.52%로 집계됐다. 중형주 지분율은 15.21%로, 작년말 대비 0.52%p 하락했다.

한편 이 기간 중에 외국인이 지분율을 줄인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반대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은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기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전년말대비 1.46%p 줄어든 38.65%였지만 이 기간 주가는 4.59% 올랐다. 의료정밀업종은 외국인 지분율이 1.32%p 감소한 15.20%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25.40%나 올랐다.

통신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43.44%로 가장 높았고, 작년말대비 0.79% 상승했다. 그렇지만, 이 기간 중 주가는 작년말대비 15.89% 떨어졌다.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으로, 작년말대비 4.84%p 줄었다.

그밖에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라공조(85.60%),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전년말대비 외국인지분율이 5.14%p 증가한 웅진씽크빅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대한통운으로, 16.83%p 줄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