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련마진이 높아지고, 환율도 상승해 수익성이 당초 전망치에 비해 향상될 것이라는 증시 전문가의 예상에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12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99%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펀드의 매도에 의해 최근 아연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22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면서 "올해 제련마진이 높아지고, 환율도 상승해 수익성이 당초 전망에 비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화환율 10원 상승시 고려아연의 연간 영업이익은 87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원화환율이 10원 상승하는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87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매출의 100%가 달러화에 노출된 반면 비용 중에는 변동비(원재료비) 만이 달러화에 노출되기 때문에 원화환율이 상승하면 마진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