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이나 경기침체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가 단기내 1600~1700P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긍정적인 변수들이 점점 눈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국면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美 금융업종이 최근 반등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신흥국 증시의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기대 인플레이션의 축소는 최근 국제 상품시장에서 인플레 우려로 나타났던 헷지 수요를 한층 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 우려 감소는 상품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고 이는 상품시장으로 쏠림 현상을 보였던 글로벌 유동성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증시의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는 유지하라고 조언.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3대 악재였던 경기침체와 인플레, 신용경색으로 인한 금융위기 중 인플레 우려와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는 소폭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모든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일정 부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안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졌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코스피 지수의 기술적 반등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형성된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단기 반등을 이용한 짧은 매매 전략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조선과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와 배당 매력이 남아있는 증권 업종이 단기매매 대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단기 상승세가 강했던 IT 등 수출 관련주들의 반등세가 이전보다는 약화되고 있는 반면 그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낙폭 과대주들은 부각되고 있다며 아직은 가격적인 측면을 시장 접근의 우선 순위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