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제한된 리스크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F(Equity Linked Fund)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나대투증권은 24일 투자성향에 맞는 적절한 ELF를 통해 기초자산인 개별주식 또는 주가지수에 상응하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ELF란 개별주가 및 인덱스 움직임에 따라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자산운용사에서 ELS((Equity Linked Securities)에 투자해 운용하는 펀드상품으로, 일반 은행 및 증권사에서도 판매 가능한 수익증권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용 구조에 따라 다양한 ELF 상품이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LF 구조 유형에는 크게 원금보존추구형과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나뉜다는 것.

원금보존추구형은 자금의 일정 부분은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일부분은 사전에 약정된 수익구조를 낼 수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예상 수익률이 낮다.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High Risk, High Return'의 상품으로 조기상환형, Dual Barrier형, Step Up(Down)형, Range Accrual 조기상환형 등이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요즘 같은 하락변동성 장에선 주가 및 지수가 일정범위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기간에 따라 높은 수익 지급 및 조기상환이 가능한 '원금비보장형의 Step Down형' 상품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에 맞는 적절한 ELF는 하락장에세도 수익 실현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펀드 가입시에는 기초자산의 종류, 조기상환, 만기상환 조건, 수익률, 원금보존 여부 등 상품의 세부 구조에 대해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ELF는 펀드 중도 환매시 환매 수수료가 발생하고, 모집방식의 단위형 상품이므로 동일 펀드에 추가 납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조건부로 원금 보장을 하기 때문에 상환 조건 달성 여부에 따라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해야 하고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과세가 된다.

한편 ELF는 국내에서는 2003년 3월 ELS(ELF) 발행이 시작되면서 구조화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4년간 ELF 설정액 및 펀드수 증가세는 지속돼 연간 설정액 증가 규모는 2조원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들어 지수하락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F 설정액 증가속도는 빨라지고 있는데, 올해 들어 ELF 설정액은 1조6000억원, 펀드수는 371개에 달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