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4일 LG마이크론에 대해 LG전자와의 사업교환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성장엔진의 부재는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EPS희석은 부담이지만 펀더멘털 강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이 증권사 장인범 연구원은 "LG전자와 LG마이크론은 지난 2월21일 각각의 PCB사업과 PRP사업의 교환을 공시했다"며 "사업교환 방식은 영업양수도와 함께 현물출자를 병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11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얻게 되면 5월1일을 기점으로 양수도가 실시될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이번 사업교환은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잃는 부문도 그렇게 작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부문으로는 지난해 2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적자부문을 제외함으로써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새로 이관해 오는 PCB사업부문의 매출액 규모가 PRP(2007년 2600억원)보다 2배 가까운 55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기존 사업부문과의 연관성도 있어 일정부분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또 Capex부담이 크게 감소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핵심 성장엔진이 사라지면서 대부분 성숙단계에 있는 사업부문들로 채워지게 됐으며 PDP관련 사업부문의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된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주식수의 증가로 EPS가 희석된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EPS는 희석되겠지만 수익성 개선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향후 LG이노텍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찾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