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투자자금 빠르게 증가 … 올들어 12%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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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틈을 비집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면서도 운용 기간이 짧아 자금을 쉽게 뺄수 있는 파생펀드인 ELF(주가연계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ELF는 개별주식의 주가 등에 연계돼 수익을 내는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ELS는운용자금의 대부분을 우량채권을 사고 남은 자금으로 주가연계 옵션에 투자해 수익률은 통상 주식형펀드보다 낮지만 손실을 내는 경우가 적다는 게 장점이다.
24일 하나대투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가운데 ELF 투자자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LF의 수(미상환 기준)는 2005년 12월 말 939개에 불과했으나 2006년 말 1143개,작년 말 1705개에서 올 들어서는 2000개를 넘어 지난 17일 현재 2076개에 달한다.
총 설정 잔액도 2005년 8827억원이던 것이 지금은 1조4518억원으로 64%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3월까지 ELF의 설정액 증가율은 12%로 주식형펀드(6%·재투자분 제외)의 두 배 수준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가 상승에 확신이 없는 투자자들이 ELF를 대안투자로 찾고 있다"며 "연 5% 선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12∼1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도 운용자금의 일정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LF는 수수료 부담없이 중간에 해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고객들이 3∼6개월 전에 환매를 요구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지만,ELF는 목표 주가를 달성하면 가입 후 하루 만에라도 조기상환받을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진형 상품개발팀장은 "운용자금이 큰 개인고객은 이미 주식형펀드에서 돈을 빼 ELF로 분산 투자한 상태"라며 "이 중 조기상환하는 펀드가 발생하면 이 자금을 다른 ELF에 갈아타는 투자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요즘에는 주가가 일정 범위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스텝다운'형과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이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LF는 개별주식의 주가 등에 연계돼 수익을 내는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ELS는운용자금의 대부분을 우량채권을 사고 남은 자금으로 주가연계 옵션에 투자해 수익률은 통상 주식형펀드보다 낮지만 손실을 내는 경우가 적다는 게 장점이다.
24일 하나대투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가운데 ELF 투자자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LF의 수(미상환 기준)는 2005년 12월 말 939개에 불과했으나 2006년 말 1143개,작년 말 1705개에서 올 들어서는 2000개를 넘어 지난 17일 현재 2076개에 달한다.
총 설정 잔액도 2005년 8827억원이던 것이 지금은 1조4518억원으로 64%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3월까지 ELF의 설정액 증가율은 12%로 주식형펀드(6%·재투자분 제외)의 두 배 수준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가 상승에 확신이 없는 투자자들이 ELF를 대안투자로 찾고 있다"며 "연 5% 선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12∼1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도 운용자금의 일정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LF는 수수료 부담없이 중간에 해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고객들이 3∼6개월 전에 환매를 요구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지만,ELF는 목표 주가를 달성하면 가입 후 하루 만에라도 조기상환받을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진형 상품개발팀장은 "운용자금이 큰 개인고객은 이미 주식형펀드에서 돈을 빼 ELF로 분산 투자한 상태"라며 "이 중 조기상환하는 펀드가 발생하면 이 자금을 다른 ELF에 갈아타는 투자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요즘에는 주가가 일정 범위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스텝다운'형과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이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