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에 의해 전력 소비를 극소화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대 나노기술연구소의 최중범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및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소비전력을 회로 자체 내에서 수십 배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초 저소비전력 테라비트급 비메모리 반도체 논리회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물리학회(AIP)가 발행하는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최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 자체의 전자 수를 파격적으로 감소시켜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차세대 테라비트급 컴퓨터는 물론 노트북 및 휴대폰 등 초소형 모바일 기기를 작동하는 데 가장 큰 난제였던 CPU의 소비전력을 현재의 수십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포함한 초저소비전력 단전자 나노회로 기술과 관련 국내 특허 16건 및 국제 특허(PCT) 3건을 출원했다.

서울대 물리학과(학사)와 KAIST(석사),미국 메릴랜드대(물리학 박사)를 졸업한 최 교수는 현재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 겸 나노과학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으로 이 연구를 수행해 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