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실용화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겨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준중형급인 아반떼 LPG모델 하이브리드카를 본격 생산,판매에 나서고 2010년에는 중형차 하이브리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화석연료와 전기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중형차 하이브리드는 쏘나타 후속차종에 채택되는 것으로 가솔린과 LPG 등 두 가지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연료전지차도 2012년부터 소량 생산에 나서 조기 실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100대 미만인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대상으로 2010년부터 중형 SUV를 포함해 500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이나 디젤 등을 연료로 하는 내연엔진과 전기배터리가 함께 장착된 것으로 출발과 가속 등 구동력이 필요할 때는 엔진을,신호대기나 내리막길 주행 때는 배터리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연료 소모를 줄이는 친환경차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이며 현대.기아차는 2004년 10월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환경부 등에 첫 공급한 뒤 총 2800여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베르나 하이브리드 판매가는 24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가솔린모델(1175만원.수동변속기 최고가 기준)이나 디젤모델(1327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하이브리드카는 베르나와 프라이드(클릭은 단종) 외에 혼다의 소형차 시빅 하이브리드가 있다.

도요타는 내년 하반기 한국 대중차 시장에 진출할 때 프리우스와 중형차 캠리 하이브리드 버전도 함께 들여올 계획이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06년 39만125대에서 올해 75만대,2010년 100만대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