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원자재 가격 급등은 업스트림(Upstream) 업체에 유리하다며 탑픽으로 포스코, 한국철강, 고려아연, 대한제강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세계 철강가격은 성수기 진입으로 2007년 9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은 8월, 북미지역은 9월부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2007년 6월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유럽지역은 올 2월에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08년 3월14일 세계 철강지수가 2007년 8월말 대비 32% 상승한 가운데 제품별로는 판재류와 봉형강류가 각각 32%,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스크랩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최근 저점인 2007년 11월 중순 이후부터 2008년 2월말까지 생철기준으로 톤당 10만5000원 상승했다.

최근 이같은 원자재(철광석, 원료탄, 철스크랩 등) 가격 급등에 따라 업스트림은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다운스트림은 가격전가가 어려워 이익감소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쇳물을 생산하는 포스코와 전기로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단압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전기로 제강사 중 한국철강, 대한제강은 수입산 철스크랩 사용비중이 대형사(현대제철, 동국제강)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원가경쟁력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포스코에 대해 글로벌 철강사 중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해외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며 '장기매수'추천했다. 목표가는 65만원.

한국철강(장기매수, 목표가 13만원)은 철근시황 개선과 확장 중인 단조설비 가동으로 2007~2010년 평균 EBITDA 증가율이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아연(매수, 목표가 20만원)은 TC협상이 고려아연에 유리하게 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제강(매수, 목표가 7만2000원)은 철근시황 호조 속에 전기로 투자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2008년 EBITDA가 전년(9개월 기준)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