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민관이 함께 만든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가 간판만 내단 채 두 달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가 1200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월 창립 총회를 갖고 설립한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 이 주식회사는 서울시와 롯데 관광 등 민간 기업 16개사가 공동 투자해 만든 민관 합동 기업입니다. 그동안 관 따로, 민 따로였던 관광 마케팅을 책임지기로 한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는 당초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그러나 올 3월 초 출범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정식 출범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가 한 차례 기한까지 연장하며 대표 이사를 공모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다시 공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표 이사 선출이 늦어지는 데 대해 서울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 입장도 있지만 이사회나 주주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시가 차지하는 게 40% 이내니까. 제일 중요한 건 주주사들의 이익이잖아요.” 주주사들의 여러 의견을 조율하다 보니 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분을 투자한 여행사의 입장은 또 다릅니다. "저희가 아무 힘이 없어요. (대표 이사 선출에) 영향력이 없습니다. 신임 사장의 공백으로 직원 채용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1차 서류 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의 합격자 발표가 거듭 늦춰졌고, 최종 면접 일정도 한 달이 지나서야 공지됐습니다. 지원자들의 항의가 거세지만 채용 대행사는 그저 서울시에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닌 것 같구요. 서울시의 입장도 있으니까.” 중구 중림동에 임시 사무실을 낸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는 현재 간판만 단 채 구체적인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상탭니다. 국내 최초로 민관이 함께 만든 서울 관광 마케팅 주식회사. 사업 업무를 직접 수행할 대표 이사도 못 구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