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백두산 관광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백두산관광은 남북한 사이의 항공협정이 잘 되지 않아 5월에 시작하려는 당초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백두산 관광을 위한 실무협의는 진행하고 있으나, 남북 항공협정은 당국간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라며 무기한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서울-백두산간 직항로 개설에 합의, 11월엔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올해 5월부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에까지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어 건교부도 지난해 백두산 직항로 개설 및 항공운송협정을 위한 협의안을 준비하고, 이달 말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북핵문제가 타결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밝히는 등 북핵과 대북사업을 연계시키며 쉽사리 항공협정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다만 현대아산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눈이 녹는대로 4월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새 정권 출범이후 소강국면에 들어간 남북관계로 대북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현 회장은 "오히려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