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19일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며 따뜻한 봄날을 연출했다.

제 2의 '베어스턴스'로 가장 크게 의심받았던 리만브라더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증시가 엄청난 폭등세를 기록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부국증권은 20일 미국 증시의 급등은 다소 과잉반응이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리만브라더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최악의 가정을 모면했을 정도인데 너무 과잉반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만브라더스의 경우, 여전히 모기지관련 채권인수 규모가 지나치게 높은 투자은행이고 이번 실적 역시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9%나 급감해 매우 부진했으며 모기지관련 상각규모도 뚜렷한 증가세라고 판단했다.

즉, 리만브라더스에 대해 지금까지의 과장된 우려는 낮출 필요는 있지만 불안요인이 구조적이고 여전한 만큼 의심의 시선은 상당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

임 연구원은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추세적 반등은 회의적"이라며 "반등의 연속성을 부여하기에는 시장심리가 아직은 너무 가라앉아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의 본질이 유동성이 아닌 신용에 있기 때문에 신용위기가 해소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국내나 두나라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가 목격되지 않고 있으며 전반적인 방향성시그널 역시 조정신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이후 추가적인 반등의 한계를 최대 1700p부근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현 시점은 IT핵심우량주(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에 대한 중장기관점에서의 점진적 비중제고와 3월 결산 고배당주(우리투자증권, 코리안리, 일동제약, 대우증권 등)에 대한 단기적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