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소프트웨어업체 티맥스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독자 기술로 만든 '티맥스OS'란 토종 제품을 선보인 것.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의 '윈도'에 의존하던데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만의 OS 원천기술을 적용한 티맥스OS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전 세계 시장에서도 MS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맥스OS'의 최대 장점은 '윈도' 등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50∼70% 수준인 데다 '윈도'등 기존에 쓰던 OS를 티맥스OS로 바꿔도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OS란 모든 컴퓨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해 다른 응용 프로그램(예컨대 오피스,미디어플레이어 등)이 돌아가도록 해준다.

이번에 티맥스소프트가 선보인 OS는 서버와 모바일용 OS다.

티맥스는 내년 3월께 개인용 컴퓨터에 장착할 OS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국내외시장에서 '토종'OS가 얼마나 통할지 여부다.

작년 말 기준으로 PC용 OS는 MS의 윈도가 세계시장의 91.58%,국내시장에선 98.8%를 독점하고 있다.

모바일 OS 시장 역시 외국산인 심비안,윈도 모바일,리눅스 등이 국내 시장의 93.2%를 차지하고 있다.

서버용 OS 분야도 IBM,HP,썬마이크로시스템즈등 글로벌 업체들의 독무대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IBM 등이 장악했던 미들웨어(기업용 서버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로 OS를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한 일종의 매개 프로그램) 시장에서 티맥스는 지난 10년간의 노력끝에 국내 1위 자리에 올라섰다"며 "OS 시장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OS 원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MS,IBM에 이어 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MS(관리시스템),OS 등 3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