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시장 개입 … 원 · 달러 1010원대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환당국이 18일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는 10억달러 상당의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이상 급락하며 1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20전 내린 10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03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20분께 정부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가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100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 외환 딜러는 "구두 개입만으로는 환율 급등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정부가 실제 액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개입 물량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1시간 정도에 걸쳐 개입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오전 7시30분 청와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 및 환율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환율의 상승 속도가 우려스럽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은과 기획재정부 합동으로 환율 일일점검반을 운영하고 △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는 데 합의했다.
회의 직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청와대 회의 합의사항'을 언급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하지만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진정 기미를 나타내지 않자 실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환율 대책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은 환율 상승 속도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하고 있을 뿐 환율 상승 추세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 개입은 환율 상승세 자체를 꺾겠다는 의도라기보다 상승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정도"라며 "당장 환율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쉽게 하락세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7.20엔대에 거래돼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5756달러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외환시장에서는 10억달러 상당의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이상 급락하며 1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20전 내린 10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03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20분께 정부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가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100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 외환 딜러는 "구두 개입만으로는 환율 급등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정부가 실제 액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개입 물량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1시간 정도에 걸쳐 개입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오전 7시30분 청와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 및 환율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환율의 상승 속도가 우려스럽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은과 기획재정부 합동으로 환율 일일점검반을 운영하고 △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는 데 합의했다.
회의 직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청와대 회의 합의사항'을 언급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하지만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진정 기미를 나타내지 않자 실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환율 대책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은 환율 상승 속도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하고 있을 뿐 환율 상승 추세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 개입은 환율 상승세 자체를 꺾겠다는 의도라기보다 상승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정도"라며 "당장 환율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쉽게 하락세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7.20엔대에 거래돼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5756달러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