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60代여 컴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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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오륙도는 가라.'
직장인들의 조기퇴직 풍조를 꼬집던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과 '오륙도'(56까지 일하면 도둑)란 말을 무색케 만들 만한 사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륜과 업무능력을 갖춘 50~60대를 뽑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는 지난 17일자 일간지에 '대한민국 50.60代여,컴백하라'는 내용의 채용광고를 내고 고령자를 공개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현장 경험이 있는 은퇴자 등 고령의 전문인력을 선발,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리비아 베트남 중국 등 해외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일부 인원은 국내 주택건설 현장에서 기술 자문역 등으로 일하게 된다.
채용인원은 해외 기술직 50~60명선,국내 근무자 10명 안팎이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은 "실버 세대에 대한 고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가진 경력과 열정은 젊은이들에 못지 않다"며 "능력이 있는데도 정년이라는 숫자상의 제한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경제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한미파슨스는 시공업체가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기술관리와 자문을 주로 하고 있어 업무 경험이나 기술만 있으면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채용된 고령자의 경력과 기술에 따라 직급이나 급여 등을 정할 방침이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는 이미 고령자의 재취업이 활발하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정년퇴직자(만58세)를 대상으로 재고용 계약을 맺고 있다.
작년 말 정년퇴직한 뒤 올초 재입사한 인원만 200여명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작년부터 생산직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재고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고급 인력들은 협력업체에서도 인기가 많아 의지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고령자 채용 바람은 유통업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는 지난달 업계에서 처음으로 50세 이상 파트 타이머 20명을 뽑았다.
연말까지 모두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된 고령자들은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직장인들의 조기퇴직 풍조를 꼬집던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과 '오륙도'(56까지 일하면 도둑)란 말을 무색케 만들 만한 사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륜과 업무능력을 갖춘 50~60대를 뽑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는 지난 17일자 일간지에 '대한민국 50.60代여,컴백하라'는 내용의 채용광고를 내고 고령자를 공개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현장 경험이 있는 은퇴자 등 고령의 전문인력을 선발,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리비아 베트남 중국 등 해외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일부 인원은 국내 주택건설 현장에서 기술 자문역 등으로 일하게 된다.
채용인원은 해외 기술직 50~60명선,국내 근무자 10명 안팎이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은 "실버 세대에 대한 고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가진 경력과 열정은 젊은이들에 못지 않다"며 "능력이 있는데도 정년이라는 숫자상의 제한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경제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한미파슨스는 시공업체가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기술관리와 자문을 주로 하고 있어 업무 경험이나 기술만 있으면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채용된 고령자의 경력과 기술에 따라 직급이나 급여 등을 정할 방침이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는 이미 고령자의 재취업이 활발하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정년퇴직자(만58세)를 대상으로 재고용 계약을 맺고 있다.
작년 말 정년퇴직한 뒤 올초 재입사한 인원만 200여명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작년부터 생산직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재고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고급 인력들은 협력업체에서도 인기가 많아 의지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고령자 채용 바람은 유통업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는 지난달 업계에서 처음으로 50세 이상 파트 타이머 20명을 뽑았다.
연말까지 모두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된 고령자들은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