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악역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권상우가 독특한 출연 동기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MKDK)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권상우는 출연 이유과 관련 질문에, “나 또한 배우인데, 동정이 없는 악하기만 한 악역을 했겠는가. 악과 동정이 공존한 포인트 인물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나의 연기를 보고 관객들이 웃어 주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매 신에서 기자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 정말 나쁜 놈이기만 했다면 그런 웃음은 주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연기변신에 따른 만족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상우는 “내가 이 영화에 출연한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싶었고, 억지스럽지 않다면 악역도 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러한 연기 변신을 보면서 ‘매력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70% 정도는 만족스럽다”고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숙명>은 운명으로 결합돼 어둠의 세계를 휩쓸던 네 친구가 배신으로 적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권상우는 독한 근성으로 세상을 다 가지려는 ‘조철중’ 역을 맡았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