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한국 골프의 간판 스타인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와 국내 골프 사상 최고 액수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행장 신상훈)은 17일 최 선수와 공식 후원 계약식을 체결하고 3년간 신한 금융그룹 계열사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계약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분의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측은 '국내 최고 대우+α'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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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박세리가 과거 CJ와 5년간 100억원에 후원계약을 맺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최 선수의 몸값이 책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α'는 최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받게 되는 인센티브로 계약금에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2006년 3월부터 지금까지 SC제일은행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어왔다. 하지만 SC제일은행 측이 세계 랭킹 5위로 급성장한 최 선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상황에서 신한 측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베팅한 것이다.

신한 측은 한국 프로골프의 차세대 재목인 김경태와 강성훈에 이어 최경주까지 차지하게 돼 국내 골프 마케팅 시장에 '빅 스폰서'로 부상하게 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