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챔피언십의 매끄럽지 못한 대회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3라운드가 치러진 지난 15일 낮 12시20분께 10번홀에서 마지막조 선수들이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경기위원이 두 개의 티마커 중 오른쪽에 있던 티마커를 옮겼다.

한 라운드 도중 티마커 위치가 바뀐다는 것은 선수들의 경기 조건이 변경된다는 것으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실크리버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1라운드 도중 티마커가 약 10야드 옮겨지는 바람에 1라운드 성적이 모두 말소되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해 존 패러머 유러피언투어 경기위원장은 "티마커가 1야드정도 옮겨진 것을 알게 됐으나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원래 위치에 놓도록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의 한 경기위원은 "티마커 위치 변경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광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도 "경기위원이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