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이끌고 있는 서브프라임 신용 위기가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사태에 시달리던 시장에서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를 타격하기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8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금융권은 2000억 달러 가까이 자산을 상각해야 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을 막기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용위기. 신용 위기는 금융권의 부실 자산 상각 규모를 점점 키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뿐만 아니라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파생 상품까지 금융 시장 전반으로 그 피해 영역이 확장됐습니다. 피해 규모도 4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서브프라임 사태가 이제 끝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금융 시장, 상당량 부실 자산 상각 처리 -신용 위기 최악 위기 모면 -사태 진정 후 금융사 이득도 가능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3일 “세계 금융부문이 이미 상당 부분의 부실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며 끝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용 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분석입니다. S&P는 또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회복과 함께 금융회사가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융 시장 붕괴를 걱정하던 투자자들에게 S&P의 발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호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신용 위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S&P, 서브프라임 손실 2850억 달러로 상향 -CDO 등급 평가 거품, 상각 증가 전망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각 손실을 2850억 달러로 종전보다 200억 달러 높게 예상했습니다.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등급 평가에 거품이 있고, 이로 인해 상각 손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상각이 끝나는 것이 금융권의 손실을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이나 신용시장이 안 좋아지면 긍정적 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1분기나 상반기까지 이런 문제가 확산될 경우 금융기관들의 추가 부실자산 상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