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사, 자금 오아시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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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대로 건설업계 역시 줄도산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을 옥죄고 있는 돈가뭄이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달 중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준비중인 중견 건설사 K.
신용등급이 'BBB'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3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중입니다.
회사채 발행은 그 동안 그룹사 계열의 대형건설사나 신용등급이 A급인 우량 건설사들이 주로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돈가뭄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에서 회사채 발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돈을 땡길 수 있을 때 미리 땡긴다는 입장이 강합니다. 그리고, 단기성 차입금을 장기성으로 돌리겠다는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당장 주택경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한 회사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주택사업비중이 높은 중소건설사의 경우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건설업은 타업종에 비해 신용등급에 대한 기준 자체가 까다롭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기관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금압박을 견디지 한 건설사들 가운데 일부는 부도 대신 차라리 피인수를 택했습니다.
얼마전 효성에 인수된 진흥기업
이 회사는 자금 유동성에 허덕이다 비교적 싼 값에 새주인을 맞이하는 방법으로 부도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에선 몇 몇 건설사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이같은 부도 회피성 M&A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에선 정부와 금융권의 공동지원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