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연구개발(R&D) 예산과 연구인력을 사상 최대규모로 확충,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사업 발굴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미국 일본과 유럽의 글로벌 초우량기업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연구개발 투자 및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그룹의 미래를 R&D를 통해 열어나가겠다는 선언이다.

LG그룹은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LG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2008년 R&D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도 2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구본무 회장은 보고회에서 "연구원들이 LG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긍지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내 손으로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R&D 인력의 확충은 글로벌 기업들의 한결같은 특징이다.

노키아의 경우 전체 직원 6만명 중 3분의 1인 2만명가량이 R&D 인력이다.

일본 스미토모화학은 전체 직원의 13%가,바스프는 8.6%가 각각 R&D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올해 R&D 전략을 확정지었다.

LG전자는 유망기술에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고문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IT관련 소재,차세대 건축자재,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구 회장은 22개 R&D프로젝트 팀에 LG연구개발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지난해 LG그룹에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안겨준 프라다폰 개발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3억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22개 팀에 돌아간 전체 포상금은 21억원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강유식 ㈜LG 부회장,구본준 LG상사 부회장,남용 LG전자 부회장,김반석 LG화학 부회장,백우현 LG전자 CTO(사장),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부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