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뒷심 부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긴 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5P(1.06%) 오른 1658.83포인트를 기록했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공급 계획으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1685포인트로 3% 가까이 뜀박질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돼 1660선까지 뒷걸음질쳤다.

연준의 긴급 조치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13일 선물옵션동시만기와 미국의 소매판매 결과 발표 등 아직 확인해야할 변수들이 많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337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78억원과 27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3089억원 순매수였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계와 의료정및, 은행, 증권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일부 IT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POSCO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의 주식값도 올랐다. 다만 현대차KT는 보합에 머물렀고, KT&G와 SK에너지, 현대건설은 뒷걸음질쳤다.

지수 상승과 함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등 보험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비스가 9일만에 급반등하며 눈길을 끌었고,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에 한라공조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두산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이 나란히 뜀박질했다. 대양금속은 니켈가 급등을 배경으로 이틀째 올랐다.

반면 대한항공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쏟아지며 5%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79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302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