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영국계 HSBC보험 그룹이 합작 설립한 하나HSBC생명보험은 11일 "5년 내 수입보험료 2조원,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업계 '톱 10'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인섭 하나HSBC생명보험 사장(사진)과 클리브 배니스터 HSBC그룹 보험부문 총괄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하나금융그룹과 HSBC그룹의 합작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자체 성장으로 5년 내 충분히 톱 10 진입이 가능하며 기회가 되면 다른 생보사를 인수합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은행과 HSBC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타깃 마케팅을 벌이고 기존 대리점(GA) 조직 확대,전문 보험설계사 조직 확보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액연금 등 노후보장 상품과 투자형 상품을 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SBC가 추진 중인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배니스터 총괄대표는 "성사될 경우 외환은행은 상호보완적 관계가 되며 채널 제휴선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HSBC생명은 세계 13대 보험 그룹인 HSBC보험그룹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인 하나생명의 지분 가운데 '50%-1주'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인수해 공동 운영하는 합작회사다.

양사는 이달 말까지 100억원씩을 증자해 자본을 200억원 늘리고 지난해 말 기준 130%인 지급여력비율을 2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나HSBC생명은 현재 자본금 302억원,자산 8825억원,수입 보험료 2311억원 규모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