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재차 밀려난 가운데 주말 동안 뉴욕 증시가 급락,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밸류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지수대라는 점 등에서 최악의 경우에도 1600선은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美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에 비해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둔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월 중순과 같이 코스피 1600포인트대의 초반에서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밸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예상돼 하방 경직성을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

전인대를 전후로 중국에서 일종의 시장 구제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이 안고 있는 악재를 희석시키기에 충분하진 않지만 밸류투자자들이 나설 수 있는 1650포인트 전후를 적극적인 주식 매수 구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위원도 "하향 이탈한 20일 이동평균선을 얼마나 단시일내 회복하느냐가 향후 추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단기 추세대의 하단인 1640포인트가 무너지더라도 1590~1600선에서의 강력한 지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장기적인 추세상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큰 상태라고 분석.

우리투자증권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과 지수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더멘털 및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압축하라면서, IT와 조선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및 원재료가 상승에 따라 마진하락 압력이 높은 화학과 유통주의 비중은 줄이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