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거물급 경영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글로벌 PC업체인 델컴퓨터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회장은 오는 18일 1박2일 일정으로 5년여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델코리아 관계자는 "델 회장이 고객회사에 델의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과 한국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델 회장의 방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으나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델은 '온라인 직접 판매' 방식을 고수해 왔으나 2006년 하반기 HP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양판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영업을 시작했다.국내서도 홈플러스 하이마트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샘 팔미사노 IBM 회장은 지난 2월 11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갔다.IBM 최고경영자가 된 지 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팔미사노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났다.IBM은 인천 송도에 데이터센터와 의료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첸은 한국 사이트 개설에 맞춰 지난 1월말 방한했고,국내서 200만장 이상 팔린 CD게임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비벤디게임즈의 브루스 핵 대표도 최근 한국 사업 전략 등 소개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