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주말 장중 1만4250원(-4.36%)으로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2.01% 내린 1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우리금융은 장중 1만5800원까지 떨어져 연이틀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부산은행도 1만1900원으로 하루 만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대구은행은 1만2250원으로 지난해 11월22일의 신저가(1만2550원) 아래로 하락했다.
최근 은행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신한지주에 내준 업종 대표주 국민은행도 5만4700원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은행주들의 추락은 은행 마진이 줄어드는 데다 미국발 신용 경색 여파로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4분기 소폭 반등했지만 2005년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온 데다 부동산·건설 분야 대출 부실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다"고 말했다.최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상승 모멘텀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