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일국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사실공방'을 벌였던 월간지 프리랜서 기자가 사건발생 50여일만에 칼럼을 통해 현재 심경을 토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순희 기자는 "송일국씨! 정말 옷깃도 스친 적이 없습니까?" 란 제목으로 7일 오전 10시경 칼럼을 게재했다.

김기자는 "지난 1월 17일 사건이 발생한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유는 송일국씨에게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당신은 10여년을 현장에서 발로 뛰는 프리랜서 기자로 자긍심을 안고 살아 온 저 '김순희'의 명예를 하루 아침에 '구정물' 속으로 처박아 버렸다. 저 뿐만 아니라 중앙일간지 기자로 일하는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두 남매에게 참기 힘든 고통을 안겨 줬다.'고 주장했다.

송일국의 심경고백으로 하루아침에 '파렴치범'이 되어버렸다며 "여기자 사이비 아냐? 혹시 자행공갈한 거 아냐?'란 내용의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사고 직후 김 기자는 취재를 의뢰한 잡지사측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쳤다"는 사실을 보고했으며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소속사 관계자에게 전화했으나 "밤이 늦어 전화를 걸지 못했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다음날 잡지사측에서 치료비는 회사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혀와 치료비를 송일국에게 요구할 이유가 없었다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상처나고 부은 입술 사진을 찍어 검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으며 동행했던 사진기자 2명의 진술자료도 거짓자료가 아님을 주장했다.

김씨는 송일국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앞니와 턱관절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으며 송일국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오히려 2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다음주 송일국과 김씨의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3월 15일 결혼을 앞둔 송일국이 이번 김기자의 심경고백 칼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태추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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