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수출입은행에 이어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링기트화 채권 발행을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로드쇼를 벌였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시장 조사와 투자자 모집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현재로서는 채권 발행 규모와 조건 등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이 링기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국내 금융사 중 두 번째로 링기트화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앞서 지난달 말 수출입은행은 총 3억달러 규모의 링기트화 채권을 발행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달러화 채권 발행이 힘들어지자 금융사들이 링기트를 비롯한 비 달러화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대규모 발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농협 등도 링기트화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