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형 못지않은 똑똑한 아우기업' 2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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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설립 또는 인수한 회사들이 최근 몇 년 새 관련 업계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형 못지 않은 아우'로 성장하고 있다.보령제약의 '동생기업'인 보령메디앙스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4%씩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일동제약의 자회사인 일동후디스 역시 이유식 업계 선두 주자인 매일유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06년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1979년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이 설립한 보령메디앙스는 현재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수유 용품,유아복 시장 등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6년 전인 2002년만 해도 연 매출이 508억원에 불과했던 보령메디앙스가 이처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 회장 특유의 공격경영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수유용품에 국한됐던 제품군을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유아복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를 통해 보령메디앙스의 매출은 2002년 이후 연평균 24%씩 늘어 올해는 2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울 정도로 커졌다.보령제약과의 매출 격차도 △2003년 1053억원 △2004년 833억원 △2005년 639억원 △2006년 627억원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김 회장 입장에선 '형 못지 않은 아우'를 키운 셈이다.보령메디앙스 내부에선 "내친 김에 형님(보령제약)도 따라 잡아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최근 유아용 전문 멀티숍인 '아이맘 하우스'를 연 데 이어 기저귀 및 분유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인 2000억원 달성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자회사 일동후디스도 보령메디앙스 못지 않은 '똑똑한 아우' 기업으로 통한다.일동후디스가 일동제약 산하에 들어온 시기는 1996년."이유식을 포함한 유아용 식품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의 결단으로 당시 어려움을 겪던 남양산업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할 때만 해도 '아기밀'이 전부였던 남양산업은 일동제약 산하로 들어온 뒤 '산양분유' '트루맘' 등 히트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유아용 먹거리 산업의 선두 주자로 올라서게 됐다.매출은 1996년 99억원에서 지난해 약 900억원으로 9배나 뛰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출산율 저하 탓에 이유식 시장 전체가 침체된 데 따른 것일 뿐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 1996년 4%에 불과했던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시장 점유율은 2006년 25%로 수직 상승해 남양유업(약 40%) 및 매일유업(약 30%)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이 내세운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한 덕분에 2003년 6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수익성도 급속히 호전됐다.일동후디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우유와 유산균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달성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구상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동생을 잘 둔 덕에 지난해 지분법 평가 이익을 통해 21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거두었다"며 "내년에는 두 회사를 합쳐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윤/오상헌 기자 oasis93@hankyung.com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06년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1979년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이 설립한 보령메디앙스는 현재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수유 용품,유아복 시장 등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6년 전인 2002년만 해도 연 매출이 508억원에 불과했던 보령메디앙스가 이처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 회장 특유의 공격경영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수유용품에 국한됐던 제품군을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유아복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를 통해 보령메디앙스의 매출은 2002년 이후 연평균 24%씩 늘어 올해는 2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울 정도로 커졌다.보령제약과의 매출 격차도 △2003년 1053억원 △2004년 833억원 △2005년 639억원 △2006년 627억원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김 회장 입장에선 '형 못지 않은 아우'를 키운 셈이다.보령메디앙스 내부에선 "내친 김에 형님(보령제약)도 따라 잡아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최근 유아용 전문 멀티숍인 '아이맘 하우스'를 연 데 이어 기저귀 및 분유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인 2000억원 달성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자회사 일동후디스도 보령메디앙스 못지 않은 '똑똑한 아우' 기업으로 통한다.일동후디스가 일동제약 산하에 들어온 시기는 1996년."이유식을 포함한 유아용 식품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의 결단으로 당시 어려움을 겪던 남양산업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할 때만 해도 '아기밀'이 전부였던 남양산업은 일동제약 산하로 들어온 뒤 '산양분유' '트루맘' 등 히트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유아용 먹거리 산업의 선두 주자로 올라서게 됐다.매출은 1996년 99억원에서 지난해 약 900억원으로 9배나 뛰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출산율 저하 탓에 이유식 시장 전체가 침체된 데 따른 것일 뿐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 1996년 4%에 불과했던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시장 점유율은 2006년 25%로 수직 상승해 남양유업(약 40%) 및 매일유업(약 30%)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이 내세운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한 덕분에 2003년 6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수익성도 급속히 호전됐다.일동후디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우유와 유산균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달성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구상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동생을 잘 둔 덕에 지난해 지분법 평가 이익을 통해 21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거두었다"며 "내년에는 두 회사를 합쳐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윤/오상헌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