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을 맞아 그린피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골프장은 오히려 '그린피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대부분 평일,아침시간 등의 조건이 붙지만 시간여유가 있는 골퍼들에겐 조금이라도 싸게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다.

코리아와 골드CC는 평일 오전 7시 이전이나 오후 2시30분 이후에 티오프할 경우 그린피를 3만5000∼4만4000원씩 할인해 준다.여기에 1인당 1만원의 식음료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레이크힐스안성CC는 15일까지 18홀 라운드가 가능한 '쿠폰'을 싸게 팔고 있다. 정상가 11만원짜리를 8만원에 내놨다.이 쿠폰은 오는 7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선물로 줘도 된다. 쿠폰을 갖고 있으면 부킹도 보장해준다.

창원CC는 오전 7시 이전에 티오프하면 그린피를 3만원 깎아주고 남광주CC는 오전 9시 이전에 라운드를 시작하면 회원은 5000원,비회원은 2만원을 할인해 준다.

내장객이 적은 날인 월요일에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곳도 많다.상떼힐익산CC는 월요일 오전 8시30분 이전에 티오프할 경우 동반 비회원 그린피를 2만원 깎아준다.또 순천 파인힐스CC는 월요일 그린피를 10만원만 받고 화∼금요일에는 오전 8시20분 이전에 티오프하면 1만원을 할인해 준다.

골프장들의 그린피 할인은 매출 증대를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지만 골프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파인힐스CC 김헌수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월요 그린피 우대제를 실시했더니 평일 단체모임 상당수가 월요일로 옮겨 왔다"면서 "그러다보니 월요일 매출이 평일 중 가장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