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평균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한국전력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전날 정부가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을 논의하면서 7월부터 가계, 자영업자에 적용하는 전기요금을 인하한다고 밝혔다"며 "검토하겠다는 것인지 확정된 것인지 알 수 없고 인하율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언급은 2002년 이후 진행돼 왔던 전기요금의 용도별 원가회수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전체 평균 전기요금을 인하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윤 연구원은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전날 회의의 목적이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수립이다 보니 주택용과 일반용 요금을 인하하는 부분만 언론을 통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설비 투자를 위해서라도 전기요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유류, 석탄, LNG가격의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해 현 수준의 영업이익으로는 투자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작년 요금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유보된 상황인 만큼 하반기에라도 전기요금은 꼭 인상돼야 한다"며 "이런 시점에서 평균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