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부터 김밥, 자장면까지 원자재 물가 폭등으로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박 모씨. 직장생활 7년차로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장을 보는 것도, 외식을 하는 것도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채소부터 달걀, 라면까지 값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외식을 하려고 해도 네 식구 한끼에 5~6만원은 훌쩍 나갑니다. (CG)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 값 역시 한그릇에 3천500원 하던 것이 500원에서 1천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바쁜 직장 업무로 점심 식사 대신 1천원을 주고 사먹던 김밥은 어느새 1천500을 줘야 합니다. (CG) 야쿠르트 가격도 이달 들어 17%가 올랐고, 우유값도 100원 200원씩 비싸지고 있습니다. 밀가루와 옥수수를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다섯달째 3%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만원 한 장으로 한끼 먹거리를 구하기도 빠듯해졌다"며 "식품부터 공공요금, 기름값까지 지난해보다 가계 살림 지출이 적어도 10% 넘게 늘었다"고 시름합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는 전기요금과 곡물 할당관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하지만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닥친 지금, 세금 인하보다는 공급 차원에서의 물량 확보와 생산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