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옛 LG상사로부터 분할.재상장된 LG패션은 올해 명실상부한 업종 대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LG패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8%,32.4% 증가한 7381억원과 917억원이다.경기 침체가 의류 소비로 직결되는 데다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경영여건 탓에 경쟁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뚜렷이 차별화된 실적이다.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닥스 마에스트로 TNGT 등 탄탄한 신사복 브랜드에다 여성의류 모그,트래디셔널(TD),캐주얼 헤지스,아웃도어 스포츠웨어인 라퓨마도 고성장세를 떠받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남성복 36%,캐주얼과 스포츠가 각각 19%,액세서리 16%,여성복 10% 순이었지만 올해는 캐주얼과 스포츠웨어의 비중이 20%초반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LG패션은 지난해 177개 매장(2007년 말 기준 총 988개)을 새로 연 데 이어 올해도 150여개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매장은 대부분 헤지스와 라퓨마의 가두점(거리 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보다 마진율이 높은 데다 이들는 경기와 상관없이 국민소득 향상과 생활패턴 변화에 발맞춰 고속 성장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 론칭 2~3년차밖에 되지 않아 유통망 확대시 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라퓨마의 흑자 전환과 여성복 모그의 손익분기점 도달이 예상되며 브랜드 라이선스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헤지스의 로열티 수입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식산업 진출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만큼 오히려 패션업체에서 라이프 스타일 종합업체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새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약 800억원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및 여성.해외 스포츠브랜드 도입 여력이 충분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LG패션의 6개월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과 부국증권이 3만5000원,NH증권은 3만90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