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누구를 위한 난곡 G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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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상습 교통정체 구역인 난곡의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지난 2005년, 이명박 대통령의 시장 재임시절에 신 교통수단인 GRT 도입을 발표했었는데요.
하지만 해당 주민들은 GRT 사업을 환영하기는 커녕 갈수록 반발만 거세지고만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기장 궤도를 따라 고속으로 운행되는 신교통수단, GRT(Guided Rapid Transit).
서울시가 지난 2005년 대표적 교통취약지 난곡의 문제를 풀겠다고 내놨던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최종 설계안을 변경 발표한 이후 주민들의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설명 들어보니까 그냥 신대방역까지 가는 것만 설명이 있지 환승이 없는 거예요. 우리가 제일 바라는 것이 직접 환승이거든요. 지역주민들이 그렇게 원하는 숙원사업인데… 왜 우리들 원하는 대로 안해주는 지…이해가 안돼요. ”
주민들은 당초 계획처럼 중앙 섬식 정류장, 요금 선지불시스템, 환승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일반 버스와 유사한 형태로 GRT를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단 반응입니다.
GRT 한 대 당 20억원의 비용을 쏟아 붓는대도 불구하고 GRT 효과를 반감시키는 의도가 궁금하단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난곡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반 버스와 차량 운행 편의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 GRT전용도로에 GRT 밖에 다닐 수가 없어요. 일반차량이 다닐 수 없어요. 문 쪽(방향)이 틀리기 때문에..그러면 활용을 못하겠죠. (그러면 결국 GRT전용도로를 만들더라도 일반 버스도 함께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는 거죠?) 필요시는 일반버스도 다녀야죠.”
당초 서울시가 발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GRT 도입에 따라 이 구간 8개 버스노선 수요를 흡수하고 노선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버스 운행 댓수를 줄이기 보다 버스가 원활히 다닐 수 있도록 도로확장에 무게를 두겠단 대답입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서울시의 설명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첨에 계획할 때 계획서에 들어있었어요. 근거리 노선 버스를 없애는 걸로.. GRT가 흡수하기로…그러기 위해서 GRT가 도입되는 거 였다구요."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