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들은 우리나라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겪는 애로점으로 인력 문제를 우선으로 꼽았다.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845곳을 대상으로 최근 투자환경 평가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높은 인건비'(35.6%)와 '인재 확보의 어려움'(20.5%)이 경영활동의 걸림돌로 지목됐다고 4일 밝혔다.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인건비를 지불하고도 숙련된 기술이나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외국기업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한 외투 기업들이 구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인재는 '숙련 엔지니어'(33.3%) '외국어 능력 소지자'(31.1%) '연구개발직'(16.7%) 등의 순이었다.

외투 기업들의 상당수는 '규제 및 인허가'(30.1%) '까다로운 소비자'(12.6%) '시장의 폐쇄성'(11.6%) 등도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했다.

새 정부 출범 효과에 대해 '투자유치가 늘 것'으로 기대하는 외국기업은 전체의 72%였으나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은 28.0%에 그쳤다.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개혁'(40.8%)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투자 인센티브 확대'(20.7%) '행정절차 간소화'(1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들은 1000원을 벌면 484원 정도를 한국에 다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재투자를 전혀 안한다'는 기업은 21.3%,'이익의 전부를 재투자한다'는 기업은 26.3%에 달했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국내 재투자 비율이 54.6%로 가장 높았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