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범신씨(63)가 지난해 8월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한 장편소설 '촐라체'(푸른숲)의 인쇄판이 나왔다.

박씨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연재를 하면서 독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시시각각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마치 콘서트 글쓰기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촐라체'는 이복 형제인 박상민과 하영교가 히말라야의 촐라체 등반과정에서 겪는 조난과 생환 이야기를 담고 있다.실제 촐라체를 등정했던 산악인 박정헌씨와 최강식씨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삼았다.

박씨는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비로소 나오는 인간의 야성과 위기 의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문명과 자본주의의 안락 속에서 야성이 거세된 채 자기 이상에 명줄을 걸지도 못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