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대표이사: 이만규)은 4일 자사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2007년 연간 실적이 매출액 176억원, EBITDA(감 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6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3월부터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신규 개장 리조트는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데 보통 1년~2년간의 기간을 필요로 하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정상영업 시작 후 채 1년도 되지 않 아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함에 따라 영업 2년차에 들어서게 되는 2008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머슨퍼시픽은 이와 함께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분양 등을 통해 545억원의 분양 현금을 리조트 운영 수익 외로 유입시켰다. 이에 따라 2007년 에머슨퍼시픽의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원권 분양 현금은 대차대조표의 자산, 부채로만 계상되고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으로는 계상되지 못하는 회계처리 특성에 따라 대규모 분양현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에머슨퍼시픽의 2007년 손익계산서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8.9% 감소한 190억4399만원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등의 분양 호조로 회원권 판매수수료 및 분양 홍보비가 46억원이 발생했으나 유입된 545억 원의 분양현금은 매출액에 계상되지 못하는 반면 회원권 판매수수료 및 분양 홍보비는 손익계산서상 비용으로 계상됐다.

이외에 감가상각비 42억원, 신규사업 관련 비용 9억원, 남해군 및 태안군 관련 기부금 6억원 등으로 인해 2007년 회사전체 손익계산서 손익 숫자는 실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상관없이 33억3507만원의 손실로 나타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머슨퍼시픽은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에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를 조성 중으로 오는 5월 리조트 전체 개장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8홀 골프장, 온천시설, 고급빌라 등의 종합골프리조트 시설을 갖춘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가 개장되면 에머슨퍼시픽의 영업실적은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 이어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의 개발도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있는 바 두 프로젝트보다 더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학 있다"며 "회사는 두 프로젝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