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언젠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톱밥이 t당 100달러에 달할줄이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미국의 주택 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축과정에서 목재를 자를 때 나오는 톱밥 등 목재 폐기물이 감소하면서 2006년 t당 25달러 정도였던 톱밥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100달러를 넘는 등 톱밥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톱밥은 저가의 재료이지만 경제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어 톱밥 품귀 현상은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톱밥은 축산 농가에서는 말이나 닭 등 가축의 안락한 보금자리에 깔아주는데 쓰이기도 하고,저가의 건축자재인 합판을 만들 때도 사용되며 자동차의 운전대 등을 가볍게 하는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또 일부 와인의 향을 위해 참나무 톱밥을 사용하기도 하고 원유시추 때 암반구조의 빈 공간을 채우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톱밥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은 이를 활용하는 농가나 업체들이 톱밥을 구하는데 비상이 걸리게 하고 비용도 증가하게 만들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