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대표 김상현)은 학생방과 서재가구 시장 1위 브랜드로 1998년 론칭한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해오고 있다.이 같은 성장비결에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한번 일룸을 접한 고객이 다시 구매하고 주위사람에게 일룸을 추천하면 그 고객이 다시 새로운 고객을 소개하는 방식이다.입소문이 가능할 수 있었던 데는 일룸만의 독특한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첫째는 디자인과 품질이다.프리미엄 모던 디자인을 지향하는 일룸 제품의 통일성은 연구소에서 완성된다.일룸의 생활가구 연구소는 생활환경을 분석,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품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까다로운 내부 품평과 사용성ㆍ생산성 검토,물샐틈 없는 품질 점검과정을 통과해야 시장에 신제품으로 선을 보일수 있다.이렇다보니 제품 개발에서 출시까지 모든 단계에서 품질 점검이 생활화돼 있다.

가구의 주요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는 PB(파티클 보드)는 2005년부터 E1급 자재를 100% 쓰고 있다.국제기준을 뛰어넘는 까다로운 품질검사는 해외 원자재 거래 업체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둘째는 합리적인 가격이다.일룸은 가격으로 타사와 경쟁하기보다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와 관심으로 경쟁할 것을 강조한다.소비자 가격으로 경쟁하다보면 품질과 서비스에 영향을 줘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마인드다.일룸은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는 가구업계에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다른 가구브랜드보다 앞서 학생방과 서재 시장에 집중,블루오션을 만들었다.책상은 고정된 것이라는 관념에서 탈피,다양한 학습환경에 대응이 가능한 이동형,회전형 제품을 출시해 시장흐름을 이끌고 있다.또 업계 최초로 매장 이미지 통일을 위한 매뉴얼을 도입,인테리어 및 매장 디스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방이라는 블루오션을 발판삼아 브랜드 론칭 10년 만에 지난해 410억원 매출을 올린 일룸은 올해 인테리어 생활가구 시장으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일룸은 모던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이어간 리빙가구를 집중 개발해왔으며 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드(Zade),요커(Yorker),씨안(Xian)으로 이름 붙여진 세 시리즈는 모던과 심플에 대한 생각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해석해 디자인했다.

제이드는 화이트와 하이그로시한 느낌을 강조해 미래지향적이면서 고급스럽고 모던한 느낌을 준다.요커는 뉴요커의 생활이 묻어나는 가장 현대적인 느낌으로 모던함을 해석했다.씨안은 자연스러운 우드 그레인과 고급스런 가죽을 조화시켜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이중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룸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광고를 통한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를 펼치는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