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3.03 16:40
수정2008.03.03 16:40
기아자동차가 흑자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NEW KIA로 이름 붙여진 운동을 펼치고 특히 노조가 처음으로 전환배치에 합의해 노사 관계의 변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노조에서 있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신규 모하비 생산라인에 여유 인력을 전환배치 하는 것을 합의했습니다. 노조의 전환배치 합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새 라인에 인력이 필요하면 새로 직원을 뽑아야 했습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
“예전같으면 그냥 고용안정 시켜주겠다고 합의가 됐는데... 그 인원이 모아모아 1백여명이 됐는데 이번에 새로운 모하비를 뽑으면서 신입사원을 뽑을 것이냐 하다가 전환배치를 시킨 것이지...”
기아자동차가 차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37.5시간. 2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도요타의 60% 수준입니다. 같은 계열사인 현대차보다도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경쟁은 거세지는데 효율이 떨어지니 기아차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각오입니다. 노조의 전환배치 합의로 새로운 노사 문화로의 전환이 기대되는데다 회사도 바짝 허리띠를 졸랐습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도 NEW KIA 활동, 유휴자산 매각, 임원 20% 연봉 반납 운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산부지 등 불필요한 땅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데 이어 대대적인 원가 절감 제안을 적용해 약 4천억원의 원가를 줄였습니다. 연초부터는 임원들이 연봉 20% 자진반납을 결의했고 체질 개선을 위해 3월부터는 전사적인 NEW KIA 활동을 펼칩니다.
기아차는 올해 모하비를 필두로 모두 5대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7조3천억원, 영업이익률 목표는 3%입니다. 기아차는 달라진 조직문화로 올해는 반드시 턴어라운드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