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옵션을 빼더라도 가격을 내리면 그만큼의 판매 증대 효과가 생기는 게 요즘 시장의 추세다."(수입차 업계 관계자)

모든 편의사양을 갖춘 '풀옵션 모델'을 들여와야 잘 팔린다는 수입차 업계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입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내린 모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각 업체들이 일부 편의장치를 빼고서라도 가격 인하 폭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아우디코리아는 3일 중형 승용차 A6 3.2 FSI의 새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동식 핸들 높낮이 조절장치와 뒷좌석 열선,사이드미러 자동 눈부심 방지 기능을 제외한 대신 가격은 기존보다 1710만원이나 저렴한 6850만원으로 책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이달 중으로 S클래스의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가격을 내린 '실속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BMW 코리아는 이미 이 같은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5월 528i의 가격을 1900만원이나 내려 이 차량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로 등극시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