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월 증시가 제한적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시장이 빠질때는 전기전자가, 올라갈때는 조선업종이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오현석 연구원은 "채권 보증업체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가 해소되는 등 미국 시장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일단락 됐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택 경기가 계속 하강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망가졌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바닥도 빨리 확인될 수 있다고 판단.

제반 주택지표를 살펴본 결과 2분기 중 바닥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 3월 후반으로 갈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반등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3월 증시는 위든 아래든 일방통행식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반등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한다고 판단했다.

박스권 밴드의 상단이 올라갔다는 점에 만족해야할 것이라면서, 1차 저항선인 1750선을 돌파할 경우 연초 지지선이었던 1800선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美 경제 회복이 1800선 안착과 주가 레벨업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 연구원은 지난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와 올해 대안주로 꼽히는 못난이 3형제(IT/자동차/은행)가 각자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면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주가가 반등할 경우 중국 관련주가 강하고 반대로 밀릴 경우엔 못난이 3형제가 강하다는 흐름에 적절히 편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현금도 종목이라는 생각으로 현금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단기 전략으로 고려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