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잠자리선 모두 미녀‥깨고나면 아니더라. 주식 연10%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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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 1일 주주들에게 연례서한을 발송했다.
버핏의 서한은 1년 동안의 투자 성과와 향후 전략,글로벌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거리다.
버핏은 올 서한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비유를 들어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 포스코 투자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만 9억7800만달러(9291억원)의 평가이익을 추가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정상적인 시장 움직임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던 버핏은 올 서한에서도 "주식투자로 연평균 10%의 수익을 꾸준히 얻을 것이라는 꿈에서 깨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한 세기 동안 주식투자를 통해 연평균 10%의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며 연평균 배당률을 2%라고 가정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매년 8%를 얻으려면 다우지수가 2100년엔 2400만포인트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이 좋았다는 1900년대는 연평균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버핏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회사들의 경우 인과응보라고 해석했다.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란 잘못된 믿음으로 마구잡이로 대출을 퍼주다가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그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대형 금융회사들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보험업계의 마진율은 올해 4%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낮은 수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파티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부펀드의 미국 기업 매입에 대해선 "외국 정부의 음모가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초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몇 년 전부터 예상한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정책이 잘못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 때는 다들 미녀였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미녀는 별로 없더라'는 바비 배어의 컨트리송 가사가 투자의 어려움을 대변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벅셔 해서웨이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8%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연간 순이익은 132억달러로 20% 증가했다.
이로써 작년 주당 장부가치는 11.0% 늘었다.
한편 버핏은 작년 말 현재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은 348만6006주로 2006년 말과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가치는 21억3600만달러로 9억7800만달러 증가했다.
여기엔 배당금과 주가상승분,환차익분이 모두 포함됐다.
포스코 투자로 작년 한 해 동안 투자원금(5억7200만달러)의 1.7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추가로 거둔 셈이다.
이로써 버핏은 포스코 투자를 통해 작년 말까지 273%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버핏의 서한은 1년 동안의 투자 성과와 향후 전략,글로벌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거리다.
버핏은 올 서한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비유를 들어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 포스코 투자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만 9억7800만달러(9291억원)의 평가이익을 추가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정상적인 시장 움직임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던 버핏은 올 서한에서도 "주식투자로 연평균 10%의 수익을 꾸준히 얻을 것이라는 꿈에서 깨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한 세기 동안 주식투자를 통해 연평균 10%의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며 연평균 배당률을 2%라고 가정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매년 8%를 얻으려면 다우지수가 2100년엔 2400만포인트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이 좋았다는 1900년대는 연평균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버핏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회사들의 경우 인과응보라고 해석했다.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란 잘못된 믿음으로 마구잡이로 대출을 퍼주다가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그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대형 금융회사들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보험업계의 마진율은 올해 4%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낮은 수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파티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부펀드의 미국 기업 매입에 대해선 "외국 정부의 음모가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초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몇 년 전부터 예상한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정책이 잘못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 때는 다들 미녀였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미녀는 별로 없더라'는 바비 배어의 컨트리송 가사가 투자의 어려움을 대변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벅셔 해서웨이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8%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연간 순이익은 132억달러로 20% 증가했다.
이로써 작년 주당 장부가치는 11.0% 늘었다.
한편 버핏은 작년 말 현재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은 348만6006주로 2006년 말과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가치는 21억3600만달러로 9억7800만달러 증가했다.
여기엔 배당금과 주가상승분,환차익분이 모두 포함됐다.
포스코 투자로 작년 한 해 동안 투자원금(5억7200만달러)의 1.7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추가로 거둔 셈이다.
이로써 버핏은 포스코 투자를 통해 작년 말까지 273%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