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생기는 역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거래 쌍방 간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를 해소하면 된다.다시 말해 모자란 정보를 채우거나 상대방이 자신만 아는 정보를 악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 우리 주변에선 역선택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가령 생명보험사는 계약 전에 가입자들의 건강 검진을 요구하기도 한다.지병이 있는데 알리지 않고 보험에 가입할 여지를 없애고 가입자 본인도 모르는 질병을 미리 발견하는 이점이 있다.자동차 보험에는 자기부담금 제도가 있다.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입자 차량 수리 비용의 일부를 가입자에게 부담시킴으로써 안전 운전을 유도하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도 수요자들에게 정보를 채워 줌으로써 역선택을 줄인다.중고차 중개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 매물의 사고 수리 부품 교체 등 차의 이력을 제공하고 신차처럼 일정 기간 품질 보증도 해 준다.

은행에선 대출자에 대한 신용 조사를 강화해 대출금을 제대로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다각도로 살펴본다.채용 기업들은 인턴사원 제도를 통해 취업 희망자들이 열심히 일할 사람인지 아닌지 미리 검증할 기회를 갖는다.

요즘 결혼 전에 신용 조회를 해 보는 경우가 있고 중.고교 시절 졸업 앨범을 보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혹시 결혼 상대방이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결함이 있는지 알아 보자는 것으로 역시 역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