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월 한달동안 272.45포인트 급락하는 등 국내외 증시불안에 따른 펀드환매 우려에도 불구하고 적립식 판매잔액과 계좌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협회가 29일 발표한 1월 전체 및 적립식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전체 적립식 판매잔액은 전월대비 약 6조원이 늘어나며 64조4416억원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액은 펀드 판매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3월 이후 사상 최고 증가치다.

적립식 계좌수도 전월대비 38만 계좌가 증가한 1522만 계좌를 달성했다.

전체계좌 중 주식형은 73.1%, 적립식 중 주식형 계좌수는 89.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재간접은 지난해 6월이후 약 54만 계좌, 채권형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9만 계좌가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1월달 운용사별 적립식 펀드 계좌수 증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과 슈로더의 적립식 펀드계좌수가 1월달에 각각 18만8960개, 12만9653개씩 늘어나 운용사의 전체 증가분 약 38만 계좌 중 8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우리CS자산운용이 2만2317개, 신영투신운용이 1만1459개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총 계좌수가 562만6318개에 달해 1위를 다졌으며, 2위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약 117.7만개)과 한국투신운용(약 108.8만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됐다.

한편 1월 한달 간 국민은행은 1조9480억원의 펀드를 판매해 총 31조8890억원을 기록하면서 판매회사 중 최초로 펀드판매 30조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회사 중 가장 많은 2조1025억원을 기록하며 증권회사 중 순위가 가장 높은 3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