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9일 충남 태안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일보다 3.15%(1000원)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태안 사고와 관련한 회사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안이 삼성중공업에서 법적으로는 피해보상을 많이 안해도 되는 상황"이라며 "도의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보상을 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너무 큰 보상을 하게된다면 기존 주주에게 불만을 살 수 있어 피해보상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이날 있을 발표로 삼성중공업의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이지는 않겠지만 향후 주가의 향방은 두고봐야 한다"라며 "만일 보상금액이 너무 크게 산정된다면 삼성중공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태안시민들이 다소 감정적으로 누그러지는 면이 있겠지만, 충남 태안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한 문제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