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8일 온미디어에 대해 케이블TV 광고시장의 성장 둔화와 제작비 상승 압력에 따른 이익 둔화 등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원에서 8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영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7.2%의 성장률을 보이던 케이블TV 광고 시장이 올해부터는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광고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IP(인터넷)TV 등 대체 미디어 시장이 부상하면서 케이블TV 광고가 주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미디어의 연평균 성장률도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38.1%에서 올해부터 향후 3년간은 1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개발과 자체 제작비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온미디어의 실적은 미래에셋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래에셋은 이를 반영, 올해와 내년 온미디어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보다 각각 24.9%와 26.4%씩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온미디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우려되던 시청점유율 하락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본다"며 "장르별 채널 경쟁력에서도 온미디어는 여전히 선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업계 대표 케이블TV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 하반기에는 IPTV 실시간 방송에 따른 KT,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주가 조정시 저점매수 전략을 취하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미래에셋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